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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Record/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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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9번 공연 1년전에 예매했던 서울시향의 2020년 베토벤 교향곡 9번 예매 취소 문자가 세네달 전쯤 왔었다. 자리 재배치 문제때문인지 공연 자체가 취소된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다시 알아보진 않았다. 오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본 온라인 공연은 취소된 티켓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충분했다. 모든 악장이 끝나고 평소 같았으면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퍼져야 할텐데 적막이 흐르는 것이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마음 한구석이 헛헛했다. 아직도 일상의 정상화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훗날 이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그때는 알 수 없었던 작지만 소중한 자유를 어서 누리고싶다.
[Classic] 2020 서울시향 - 마르쿠스 슈텐츠,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프로그램 1. 하이든 교향곡 104번 2. 쿠르탁 피아노: 최희연 3. 베토벤 교향곡 6번 쿠르탁이라는 나로선 생소한 음악가의 곡 ‘환상곡풍으로’는 최희연(서울대 기악과 교수)피아니스트와 연주자들이 객석 곳곳에 분포되어 시작됐다. 프로그램 중 모르는 곡은 들어보고 가는데 이 곡은 너무 난해하게 느껴져 완전히 듣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고 특이한 구성탓에 호기심이 생겼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연주 소리가 뭔가 4D 영화관 서라운드 시스템 마냥 재밌었다. 곡이 끝난 후 피아노 솔로를 (아마도) 앵콜곡으로 쳐주신다는 설명이 들리지 않아 무슨 곡인지 알 수 없었는데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전율이 느껴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이었다. 생라이브로는 처음 듣는 거라 감동이 밀려오며 눈물이 살짝 맺힘. 영..
[Classic] 2019 서울시향 - 마르쿠스 슈텐츠,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술의전당에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연주를 보러 갔다. 예술의전당에 도착해 공연 전 로비에 있으면 호그와트 입학식에 온 머글이 된 기분이 든다. 아직은 익숙치 않은 장소인 듯해 그런거 같지만 나름 설렘.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를 맡았는데 작년 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었다. 아니, 확실히 좋았다. 4악장에서는 눈물이 맺힘. 천국의 문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들릴 법한 분위기. 맘 같아선 기립박수를 하고싶었음. 그리고 황수미 소프라노를 알게 돼 좋았음. 멀리서 봐도 예쁘시고, 맑은 고음이 허공을 뚫고 귀에 도달할 때 소름 돋음. 두번 다 A석(A블럭)에서 관람했는데 사운드가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라 더 가까이서 듣고싶단 생각이 듦. 클뽕 맞고 집에와서 2020 연말공연 R석..